국민멘토 김태원 "1초도 심심해선 안된다"
“인생의 단 1초도 심심해서는 안 된다. 사건에 포함돼야 한다.”

록밴드 기타리스트에서 최근 ‘국민 멘토’로 변신한 김태원 씨(47·사진)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과학인재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자기만의 개성을 갖고 살라며 이렇게 조언했다. 이날 강연은 이명박 대통령이 대통령과학장학생 95명과 국제과학올림피아드 대표학생 24명, 대통령포스트닥펠로 12명 등 주로 고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의 과학엘리트 13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격려 오찬에 앞서 1시간20분간 이뤄졌다.

김씨는 줄곧 1등으로 인생을 달려온 이들을 상대로 평탄하지만은 않았던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으며 ‘인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예전에 연예활동을 하면서 굴곡이 많았다”며 이를 극복했던 과정을 설명하고 “정상에 있을 때 나눠주는 마음을 갖자. 목적 없이 성공해버리면 불행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특함을 유발할 수 있는 학생이 돼달라”며 “나는 매 순간 사건을 만들고 있고 의문을 풀어가며 심심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행사장에 들어오자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자전 에세이집 ‘우연에서 기적으로’와 음반을 선물하며 김윤옥 여사에게도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이 “식사는 꼭 하고 가라”고 하자 김씨는 “메뉴가 뭔가요”라고 물어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27년간 부활의 리더로, 기타리스트로, 작곡가로 살면서 한때 우울증과 대인기피증, 마약과 알코올의 늪에 빠지기도 했던 김씨는 최근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과 MBC ‘위대한 탄생’ 등에서 촌철살인의 멘트로 유명세를 타며 ‘국민 멘토’라는 별칭을 얻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