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34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인 리얼투데이는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조사를 분석한 결과 2009년 1월 38.2%였던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이달 50.8%까지 올랐다고 7일 밝혔다.

가을 이사철이 끝나면서 서울 전셋값이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매매가 하락폭이 전세금 내림폭보다 더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서울 전셋값은 13.3% 올랐지만 매매가는 오히려 0.1%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의 이달 전세가율은 60.1%로 직전달에 이어 60%대를 유지했다. 지방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매매가격과 전세가가 동반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광주광역시의 아파트 매매가는 올 들어서만 23.9% 올라 32.2% 상승한 1989년 이후 2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산(22%)과 목포(26.2%) 창원(25.5%) 등도 전국 아파트값 평균 상승률인 9.4%를 넘겼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