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은 7일 "금투협 회장 출마와 관련해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한경닷컴>과의 통화에서 "금투협 회장이 하고 싶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현재까지는 말씀 드릴게 없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차기 금투협 회장 선거는 유 사장 외에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 등이 자천타천 출마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현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회장은 이로써 2009년 한국금융투자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임된 뒤 3년 만에 금투협을 떠나게 됐다. 2004년 한국증권업협회 회장 이후로는 8년 만에 퇴진이다.

황 회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었다"면서 "앞으로 참신하고 능력있는 후배들이 금융투자협회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금투협은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후 일정은 후추위가 결정하게 되며, 이르면 내달 중순께 차기 회장 선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