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로 일제히 상승세다.

7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12포인트(0.77%) 상승한 8629.19로 오전장을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수출주 중심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8~9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밤사이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안정기구(ESM)를 같이 쓸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해결책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어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점도 부담이다.

S&P는 이날 성명을 통해 "EFSF를 보증하는 국가 중 현재 부정적 관찰대상에 등재돼 있어 AAA 신용등급을 잃게 되는 국가가 하나라도 나오면 EFSF의 장기 신용등급을 한단계나 두단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S&P는 독일과 프랑스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국가 중 15개 회원국의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소니와 엘피다메모리는 전날보다 3% 이상 오르고 있으며 캐논 역시 0.7%대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인 수출업종인 자동차주는 도요타와 혼다, 닛산 자동차 모두 0.6~1.5%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현재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0.99% 상승한 7024.98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하이종합지수도 0.04% 오른 2327.77을 기록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0.80% 상승한 1만9093.70을 나타내고 있으며 한국 코스피지수 역시 1917.49로 0.77% 상승세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