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지방도로도 가까워 신주거지 부상
울산 우정혁신도시에 이어 청약돌풍 불지 '주목'

우미건설이 12월9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서는 ‘우미린’ 아파트가 들어설 전북혁신도시는 전북도청이 있는 서부신시가지에서 가깝다. 김제로 연결되는 716번 도로를 타고 신시가지에서 6km쯤 떨어져 있다.

전북혁신도시에는 국민연금공단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한국농수산대학 한국식품연구원 지방행정연수원 대한지적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등 12개 공공기관이 2012년까지 이전 예정이다.
[전북혁신도시 우미린②입지]전주 서부신시가지에서 6km 떨어져
이전 대상 기관 가운데 올 7월에 농촌진흥청 및 4개 산하기관을 시작으로 지적공사 행정연수원 등이 건물을 착공했다. 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전국 혁신도시 최초로 지난 11월 전북혁신도시에서 공급한 보금자리주택도 6가구 청약이 성공적으로 마감됐다.

656가구 모집에 1882명이 접수해 평균 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혁신도시에서 민간업체가 공급한 아파트도 청약성적이 좋게 나타나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올 4월 대우건설이 울산 우정혁신도시에서 공급한 383가구는 당초 예상을 벗어나 1순위에서 평균 2.28대1로 마감됐다. 우정혁신도시에서는 지난 10월 동원종합건설과 아이에서동서도 분양에 나서 각각 2.5대1, 14.2대1의 경쟁률을 나타나기도 했다.

때문에 우정혁신도시에서 번진 혁신도시 민간 아파트의 인기가 전북혁신도시에서도 옮겨질지 주목된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북 전주의 시장여건은 어느 정도 수요가 받쳐준다는 평가다.

지난 2008년 이후 신규 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전세난까지 겹쳐 전주에서 올해 분양된 아파트는 예상외의 청약성적을 보이고 있다.

제일건설이 올 6월 덕진동에서 분양한 제일오투그란데가 평균 6.1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한라건설이 지난 8월 송천동에서 공급한 한라비바딜의 경우 평균 10대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되기도 했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에 전주 인구는 2만여명 증가한데 반해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수요는 적지 않은 편”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특히 전북혁신도시는 전주 서부신가지와 인접해 있는데다 호남고속도로·국도대체우회도로·지방도 716호선 등이 사업지구 내를 관통하는 등 입지 여건이 괜찮은 편이어서 신규 아파트 공급에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