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금리가 연 4.7%에서 4.2%로 낮아진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투기과열지구도 해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건설시장안정화 및 서민주거지원대책’을 7일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영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은 “최근 당·정 협의를 갖고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금리를 현재 연 4.7%에서 4.2%로 낮추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은 국민주택기금을 재원으로 부부합산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인 무주택가구가 집을 처음으로 살 때 전용면적 85㎡(33평형) 이하, 6억원 이하(투기지역 제외)의 주택에 한해 가구당 최대 2억원까지 빌려주는 제도다.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 금리는 지난 9월부터 연 5.2%에서 4.7%로 이미 한 차례 낮아진 바 있다.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는 강남3구의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는 방안을 협의한 후 확정하기로 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강남3구의 투기과열지구를 해제하자는 의견을 정부가 제의했으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부자당’ 이미지를 우려한 한나라당이 정부 차원에서 발표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정부는 또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