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주 후반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결정 방향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 등에 주목하면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5일 코스피는 오전 10시12분 현재 전날보다 2.86포인트(0.15%) 오른 1,918.9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2.42포인트(0.65%) 오른 1,928.46으로 출발했으나 지난주 급등에 따른 경계심이 작용해 장중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전반적으로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제공 합의로 유럽 위기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ECB의 구체적인 지원책과 유럽 각국의 공조 방안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외국인은 220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기관투자가는 8거래일 연속으로 '사자'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순매수액은 100억원대에 머물렀다.

최근들어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프로그램 매매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프로그램 순매수 금액은 70억원에 그치고 있다.

전날까지 5거래일간 유입된 프로그램 순매수액은 3조8천억원대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1.2%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운수장비(0.70%)와 음식료(0.43%), 의약품(0.26%) 등도 올랐다.

은행업종(-1.98%)의 낙폭이 가장 크고 운수창고(-1.29%), 철강금속(-1.26%) 등은 1%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2% 오르며 지수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07만원으로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인 107만4천원에 바짝 다가섰다.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가 수주 증가 기대로 동반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대우조선은 3% 넘게 올랐고 현대중공업은 2.8%, 삼성중공업은 1.0% 각각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92포인트(0.99%) 오른 503.25를 나타냈다.

대장주 셀트리온이 2.8% 올라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가 대체로 강세다.

서울반도체는 2.9%, CJ E&M은 3.57% 각각 상승했다.

최근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안철수연구소는 6.8%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한창헌 기자 ch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