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개발ㆍ재건축 주춤‥물량↓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이 대폭 감소해 지난 2003년 조사 이후 10년내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2012년 입주를 앞둔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를 조사한 결과 16만7천558가구로 올해 20만8천38가구보다 4만480가구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의 '집들이'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여파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 관련 기대감이 꺾였고, 서울시가 '속도조절'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사업이 일정대로 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울은 올해 3만9천388가구가 입주했지만 내년 물량은 2만838가구에 그쳤다.

은평ㆍ서초ㆍ강동ㆍ구로구 등지의 재개발아파트 및 택지지구(우면2ㆍ강일2ㆍ천왕지구)에서 입주물량이 감소했지만 재개발아파트가 입주를 앞둔 성동ㆍ서대문ㆍ동작구 등은 각각 3천~4천가구씩 증가했다.

신도시는 광교신도시에서 1천921가구가 늘었지만 파주운정신도시에서 2천598가구가 줄어 올해보다 1천499가구 줄어든 2만752가구가 입주한다.

반면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공통적으로 입주물량이 늘었다.

경기도는 남양주시 별내지구와 고양시 삼송지구 등이 입주하면서 입주물량이 올해보다 6천123가구 증가한 4만1천709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인천은 청라ㆍ영종지구 입주 영향으로 물량이 증가했다.

지방에서는 경상북도의 입주물량이 올해 1만891가구에서 내년 2천75가구로 대폭 감소했고, 대전광역시도 올해보다 5천655가구 적은 3천625가구만 입주할 예정이다.

닥터아파트 조은상 리서치팀장은 "오는 2012년에는 서울 등 주요 지역의 입주물량이 올해 크게 감소한다"면서 "2009년 이후 3년간 계속된 전세난이 내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진 기자 eugen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