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수원 아이파크 시티, 블록별로 조경물 차별화
현대산업개발이 조성하는 ‘수원 아이파크 시티’에는 풍성한 녹지와 다양한 조경시설물이 어우러진 신개념 조경이 적용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원 아이파크 시티’의 차별화된 조경 디자인으로 ‘2011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단지조경 대상을 수상했다.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일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주거시설(6585가구), 쇼핑몰, 공공시설이 함께 어우러진다. 현대산업개발이 단독으로 개발 중인 미니 신도시급 프로젝트다. 99만㎡ 규모로 기획, 설계, 시공, 분양까지 도시 전체의 개발을 초기부터 현대산업개발이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부터 1336가구 규모의 ‘수원 아이파크 시티 1차’ 입주가 시작됐다. 내년 1월 2024가구 규모의 ‘수원 아이파크 시티 2차’의 집들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단지 개발에는 네덜란드 출신 조경설계가인 로드베이크 발리옹이 참여했다. 발리옹과 함께 개발한 신개념 조경방식인 ‘아일랜드’가 적용됐다. 이 방식에 따라 단지 내부는 테마별로 소재 및 나무종류 등을 달리해 개성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고 외부는 풍성한 숲과 실개천 등 자연을 형상화한 조경 요소들로 채워진다.

조경과 시설물, 색채 계획 등이 차별화된 각각의 ‘아일랜드’는 독립된 커뮤니티로 고유한 특징을 갖게 된다. 향후 입주자들은 아파트 동에 써진 숫자가 아니라 아파트 입면 모양과 ‘아일랜드’의 분위기만을 보고도 집을 찾을 수 있게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각 블록을 대표하는 조형물들을 조성함으로써 입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1블록에서는 조각가 정보원 씨의 조형물을 감상할 수 있다. 농촌의 전원적 들녘 풍경을 컨셉트로 구성한 기하학적인 작은 선들의 조합이 주변 녹지와 어우러졌다. 대규모의 녹지공간과 더불어 특화된 디자인도 수원 아이파크 시티만의 자랑거리다. 세계적 건축 설계 사무소인 UN스튜디오의 벤 판 베르켈이 디자인한 아파트 입면은 숲과 계곡, 대지, 물의 파동, 지평선 등 자연을 각각의 모티브로 한 파크(park), 워터(water), 빌리지(village), 시티(city), 필드(field) 타입으로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아파트 외벽 위에 디자인 외벽이 추가로 시공되는 더블스킨 공법이 적용됐다. 동수원로를 따라 들어서는 주동에는 물의 파동을 형상화한 시티타입의 디자인을 꾸몄고 도로를 따라 물결치는 느낌이 들도록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입면으로 설계했다.

평면설계에도 기둥식 구조가 적용된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주택형별로 오픈형 다이닝키친과 가족실이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구성된다. 오픈형 다이닝키친은 주방을 창가에 배치해 조망과 채광을 끌어들인 설계다. 입주자들이 거실에서 주방까지의 공간을 쾌적하고 넓은 가족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 방과 방 사이에 마련된 가족실은 자녀들의 공부 및 놀이공간은 물론 서재나 AV룸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이 단지는 예술과 환경이 어우러진 삶을 아파트 내에서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