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투자한 BCC 재무상태 건전"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카자흐스탄의 신용등급을 올렸습니다. 금융안정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제성장의 토대를 마련해가고 있습니다. ”

쿠앗 코작메토프 카자흐스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자국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확신에 찬 모습으로 강조했다. 코작메토프 원장은 “올 들어 10월까지 국내총생산(GDP)이 7.2% 성장했고 여신자산은 11.3% 증가하는 등 각종 수치가 크게 호전됐다”며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 투자자들도 카자흐스탄의 경제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국가신용등급은 상승세다. S&P는 작년 12월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 조정했고 지난 8일에는 'BBB'에서 'BBB+'로 다시 등급을 올렸다. 22일에는 피치도 ‘BBB’ 등급을 줬다. 하지만 코작메토프 원장은 “GDP 대비 부채비율이나 정부부채가 이탈리아 등 유럽보다 상황이 좋은데 현재 등급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대통령이나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총재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해외 은행의 진출에 대해 차별하지 않는다고 여러 차례 설명했다. 국민은행이 투자한 카자흐스탄 5위의 뱅크센터크레디트(BCC)은행에 대해서는 “건전하고 안정적인 재무제표를 갖고 있다”며 “위험성이 높은 은행권을 뜻하는 이른바 리스크 존에서는 벗어났다”고 말했다.

알마티(카자흐스탄)=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