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ㆍ관료 총선 출마 러시
19대 총선 예비 후보 등록이 내달 13일부터 시작됨에 따라 정치 신인들의 출마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MB맨’과 관료 출신이 대거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에선 쇄신론이, 야당에선 통합신당론이 꿈틀거리고 있어 신인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MB맨’ 가운데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은 대구 중·남구에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지난 대선 때 MB캠프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이끌었던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형오 전 국회의장의 지역구 부산 영도구에서 뛰고 있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여당의 불모지인 전북 전주 완산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동관 언론특보와 박형준 사회특보도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내달로 예상되는 청와대 인사가 변수다.

김해진 특임차관은 고향인 부산이나 서울 양천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고 함영준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강동갑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김형준 춘추관장은 각각 경북 포항 북구와 부산 사하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강원 원주 출마설이 나온다.

윤영선 전 관세청장은 충남 보령·서천에서 뛰고 있다. 지난 10일 사퇴한 백운현 전 권익위 부위원장과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도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정유섭 전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과 김연광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은 각각 부평갑·을을 노리고, 이상곤 농촌정보문화센터 소장은 포항 출마를 서두르고 있다. 심학봉 전 지경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지난달 사표를 내고 경북 구미갑 출마를 선언했다.

성희엽 기획재정부 부대변인은 부산 남구갑, 김태경 특허정보진흥센터 소장은 서구,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 차관은 영도에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태 국회 대변인은 서울 강동갑, 하영제 전 농수산물유통공사 사장은 경남지역, 설동근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은 부산 또는 경남지역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석기 전 일본 오사카 주재 총영사는 총선 출마를 위해 부임 8개월이 안돼 사표를 던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과 민동석 외교통상부 2차관의 차출설도 나온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