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프트뱅크 감독 "이대호 결국은 홈런이다"
아키야마 감독은 26일 대만 타이중의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1 아시아시리즈 풀리그 2차전을 앞두고 허구연 MBC 해설위원과의 만남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허 위원에 따르면 아키야마 감독은 먼저 일본 무대를 거쳐 간 김태균(전 지바 롯데)과 이범호(전 소프트뱅크·현 KIA)로부터 받은 인상을 전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지난해 이범호를 팀에 데리고 있었고 지바 롯데는 소프트뱅크와 같은 퍼시픽리그에 속해 2년간 김태균을 자주 볼 수 있었다.
그는 "김태균과 이범호 모두 장거리 타자가 아니었다"면서 "장타를 뿜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우리나 일본 구단 모두 외국인 타자에게 요구하는 것은 홈런이다.
정교한 타격과 기민한 주루 플레이는 일본 선수들이 하면 되므로 이대호도 홈런 생산 능력이 중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아키야마 감독은 또 김태균과 이범호가 몸쪽 공에 약점을 드러냈다며 이대호가 오릭스와 계약해 일본 야구에 데뷔한다면 몸쪽 공 대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키야마 감독은 현역 시절 20년간 뛰면서 통산 홈런 437개, 1천312타점을 남긴 강타자로 18년 연속 팬 투표로 올스타에 선정돼 이 부문 일본 최장 기록을 보유 중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서 일본 오릭스 버펄로스로부터 2년간 105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영입 제안을 받은 이대호는 조만간 오릭스와 입단 협상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타이중<대만>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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