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6일 골프존에 대해 골프장 인수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매수A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유지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전날 골프존이 동양그룹의 경기도 안성 퍼블릭 웨스트파인(18홀)과 강원도 속초의 영랑호리조트(9홀) 등 2곳을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됐다"며 "이 뉴스의 영향은 다소 확대된 것으로 사료된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동양그룹은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골프존은 물론, 태영건설 등 여러 회사들을 접촉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접촉 수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그는 "골프존은 오프라인 골프에 진출하더라도 온라인과 시너지 제고 차원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투자한다는 입장"이라며 "기존에 출자를 검토중인 '선운레이크밸리'도 회원제가 아닌 퍼블릭 골프장으로, 현행 골프존 인프라를 활용하면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골프존의 투자(150억원)로 차입금을 해소하면 연간 순이익 20억원은 충분히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보다 실적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골프존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비 26.8% 증가한 10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예상치를 23.1% 상회하는 것인데 창사 이래 최대의 4분기 실적이다. 수익성이 좋은 네트워크 서비스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고 마케팅비용도 당초 전망보다 적을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