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국제 유가는 15일 미국 경제지표 덕에 상승했다. 하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로 상승폭이 제한됐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날보다 1.23달러(1.3%) 오른 배럴당 9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치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50달러(0.45%) 상승한 배럴당 112.40달러에서 움직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달 대비 0.5% 늘어난 3976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치(0.1%)를 크게 웃돈 것이다. 10월 미국의 생산자 물가는 전달 대비 0.3% 떨어져 2010년 2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미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 우려 없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은 지난 3분기에도 0.2%(잠정치) 증가에 그쳤다고 유럽연합(EU) 통계당국인 유로스타트가 이날 발표했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 1분기 0.8% 성장한 뒤 2분기 0.2% 성장으로 둔화됐다.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지난 9일에 이어 심리적 위험선인 7%를 다시 넘어서면서 유로존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반영했다.

금값은 안전자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12월물 금은 전날보다 3.80달러(0.2%) 오른 온스당 1,78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