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흘 만에 소폭 반등…1126.1원 마감
환율이 사흘 만에 반등했다. 다만 방향성을 잡지 못하면서 좁은 박스권 내에 머물렀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0.26%) 상승한 1126.1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심리를 반영,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내에서만 등락을 반복했다.

전날보다 3.8원 오른 1127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1124원과 1127.8원 사이에서 오르내리며 좁은 박스권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 9월 8일(장중 변동폭 3원) 이후 장중 가장 좁은 범위에서 등락한 것이다.

달러 매수 분위기가 상대적으로 우세한 가운데 수급 면에서는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환율 상승 분위기였지만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지는 않았다"며 "방향성이 모호해지면서 매수세 역시 공격적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환시의 박스권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대외 불안 요인들이 남아있지만 유럽 관련 돌발 악재에 대한 학습효과가 생기면서 이전과 같은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진 않을 것"이라며 "아래쪽으로도 1100원대로 뚫고 내려갈 강력한 모멘텀(계기)이 없는 상태이다"고 분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69포인트(0.88%) 하락한 1886.12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8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18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58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7.11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