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한국 학생들의 전공 중 이공계 비중이 인도 중국 등에 비해 월등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가 15일 발표한 2010~2011학기 미국 내 외국인 유학생(학부 및 대학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 출신 7만3351명 가운데 17.0%는 경영학 전공자다. 미술 디자인 등 예술 분야 학생이 12.2%를 차지했고 사회과학 전공자는 10.1%로 집계됐다. 반면 공학(엔지니어링)은 10.8%,수학 및 컴퓨터공학은 5.0%에 그쳤다.

이에 비해 인도 학생들의 39.6%는 공학,19.8%는 수학 및 컴퓨터 전공자로 이공계 비율이 60%에 달했다. 중국도 공학(19.2%)과 수학 · 컴퓨터(10.6%) 등 이공계 학생들이 약 30%를 차지했다.

인도에 이어 공학 분야 유학생 비중이 큰 나라는 말레이시아(29.1%) 나이지리아(24.7%) 파키스탄(24.7%) 터키(22.9%) 사우디아라비아(21.8%) 등으로 조사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