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나노 소자 첫 개발…가시광선~근적외선 빛 동시에 처리
성균관대 정보통신공학부 송봉식 교수(사진)팀은 일본 교토대 연구팀과 함께 가시광선~적외선 영역의 빛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광대역 나노 소자를 개발했다고 15일 발표했다. 나노 광자 기술은 빛을 나노 크기의 공간에 가둬 놓고 물리 전자 기계 등 분야에 활용하는 것으로 반도체 기술과 함께 급속히 발전해 왔다. 그러나 보통 나노 광소자는 동작 파장에 따라 가시광선(400~650㎚) 또는 근적외선(1300~1550㎚:광통신 영역)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재료 및 공정에 따라 개발돼 왔다.

연구팀은 탄화규소(SiC) 박막에 나노 회로 설계 및 일괄 제작 기술을 개발해 가시광선부터 근적외선 영역까지 동시에 다룰 수 있는 나노 광소자를 처음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다양한 빛을 다룰 수 있는 초소형 광소자 제작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세계수준연구중심대학(WCU)사업 지원을 받았으며 연구결과는 응용물리 분야 학술지 '어플라이드 피직스 레터' 최근호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