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협연합사업단과 인니·베트남 매장서 제주 감귤 판매
연말까지 2개국에 총 50톤 물량 공급…내년에는 200톤 규모로 확대


롯데마트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매장에서 제주 감귤을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15일 제주 감귤을 인도네시아로 첫 물량을 수출해 6개점에서 오는 28일부터 첫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일주일 후인 22일경에는 베트남으로도 물량을 보내 28일부터 2개점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제주농협연합사업단과 함께 올해 연말까지 총 5회에 걸쳐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총 50톤의 물량의 제주 감귤을 수출해 판매할 계획이다. 판매 동향을 분석해 내년에는 200톤 가량으로 그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수출입업체는 통관 업무만을 담당하며 판매처인 롯데마트와 직접 거래를 통해 상품을 공급하게 된다. 기존에도 제주 감귤은 러시아, 미국, 영국과 일부 동남아 국가로 수출되고 있었다. 하지만 소량을 현지 도매상 측에 납품하는 방식으이었다. 판매처와 직접 연계해 상품을 공급하는 방식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거래나 거래 규모의 확대가 어려웠다.

최준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이번 사례와 같이 판매처와 직접 거래를 통해 상품을 공급하게 되면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며 "외부환경 변화에도 지속적인 거래 관계 구축이나 취급 규모 확대 등이 용이하고,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이 10% 가량 저렴해져 상품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고성만 제주농협연합사업단장은 "해외 수출에 있어서 가장 어려운 점이 현지 시장 동향 파악과 지속적인 거래 관계 구축"이라며 "이번 수출 건은 국내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어져 기존의 어려웠던 점이 장점으로 바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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