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5일 농심에 대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동력)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 3분기 영업실적 역시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효과를 제외하면 부진했다는 지적이다.

이 증권사 김주희 연구원은 "3분기에 이어 올 4분기에도 나아질 것이 없는 상황"이라며 "4분기에는 원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지속될뿐 아니라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쌀국수짬뽕’에 대한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 따라 현금보유량이 많고 경기방어적인 사업 구조상 주가는 하방경직성을 보유할 것으로 판단돼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실적은 IFRS 효과를 제외하면 부진했다는 평가. 김 연구원은 "국내 라면 매출은 신라면 블랙의 생산 중단과 경쟁사의 선전으로 전년대비 4% 성장에 그쳤고, 수출은 일본에서의 지진 피해가 마무리되며 전체 10%성장으로 상반기 대비 성장 폭이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시장의 경우 신라면 가소제 성분 검출 이슈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대비 4% 줄었다"며 "이러한 영업환경은 4분기에도 특별히 나아질 것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