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거주자들은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소득은 약간 높지만 빚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통계청과 한국은행 등이 발행한 '2011년 가계금융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거주자의 연간 경상소득은 평균 4349만원으로 비수도권 거주자(3701만원)보다 17.5% 많았다. 경상소득에서 세금 · 연금 · 이자 등을 제외한 가처분소득도 3485만원으로 비수도권(3096만원)보다 12.6% 높았다.

반면 수도권 거주자의 부채는 7336만원에 달해 비수도권 거주자(3241만원)보다 126.3% 많았다. 부채에서 임대보증금 등을 제외한 순수 금융대출도 4848만원이어서 비수도권(2433만원)의 두 배가량 됐다. 수도권 거주자의 빚이 많은 것은 비싼 집값 때문으로 보인다. 신용대출은 수도권 거주자가 719만원,비수도권 거주자가 539만원으로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주택대출이 대부분인 담보대출은 수도권 거주자가 3993만원으로 비수도권(1796만원)의 두 배를 넘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