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최근 시장에서 번지고 있는 루머에 정면 대응한다.

셀트리온은 오는 14일 인천 송도 소재 셀트리온 제2공장 4층 교육장에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더불어 최근 불거진 루머들을 '악성'이라고 판단하고 법적으로도 대응할 방침이다.

셀트리온은 오는 18일께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임상이 조기에 종료된 데다가 최근 회사와 관련된 루머에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공식적인 일정을 앞당겼다.

셀트리온은 지난 10일 회사기회 유용 및 지원성 거래 의혹에 휩싸이면서 주가가 7.7% 급락했다. 이날 오전에도 임상시험이 실패했다는 루머가 돌면서 오전 중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

다만 오후들어 셀트리온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뜻을 밝히면서 주가는 전날대비 1150원(3.15%) 오른 3만7700원으로 상승한 채 마감됐다. 장 마감결과 기관들은 셀트리온의 주식을 260억원 가량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전날 "셀트리온은 셀트리온GSC로부터 원재료를 매입해 바이오시밀러제품을 생산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회사기회 유용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수상쩍은 주가의 흐름은 이러한 연구소의 주장 뿐만 아니라 또다른 세력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세력으로는 공매도 관련 기관을 꼽고 있다. 시장에서는 3개월간 금지했던 공매도가 전날 해제됐다. 이에 따라 주가가 하락해야 이익을 보는 세력들이 개입했을 것으로 셀트리온측은 추측하고 있다.

더불어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주주들로부터 제보도 받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또 "기업설명회 참가자들에게 공매도 관련 부당행위에 대한 증거수집 협조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의 주요 주주인 A모씨는 "주주들간의 협조을 통해 악의적인 루머의 퍼트린 곳을 추적하고 있다"며 "반드시 금융당국에 고발조치를 하겠다"고 강경한 뜻을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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