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아파트값 10억선 '붕괴'
서울 강남권 아파트 값이 28개월 만에 10억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11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강남 · 서초 · 송파 등 강남3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 3월 올 들어 최고치인 10억2253만원을 보인 뒤 하락세를 이어가 10일 현재 평균 9억9958만원으로 낮아졌다.

강남권 아파트 값은 2006년 11월 처음 평균 10억원대에 진입한 이후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9억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점차 가격을 회복하면서 2009년 7월 이후 10억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초 발표된 3 · 22대책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부활하면서 서울 아파트 값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남3구는 3월을 기점으로 10억1990만원에서 2032만원이,비강남권 22개구도 4억5640만원에서 520만원이 각각 하락했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8억2714만원에서 2597만원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강동구가 3월에 비해 2554만원 낮아졌고 강남구(2466만원),양천구(1518만원),종로구(1291만원) 등도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조사실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은 글로벌 경기침체,금융불안 등 외부 악재에 의해서도 휘둘린다"며 "심리적 가격 지지선이 속속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