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욱 외신캐스터>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여기에 대한 원인을 찾아내는 외신들의 기사를 보면 재미있다. 일단 로이터 내용부터 보겠다. 제목이 베를루스코니 사임 예상에 월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긴축정책이 시급한 이탈리아에서 돌연 총리가 공석이 되면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대된다고 해서 악재일까 아니면 곧 새로운 내각이 출범한다는 기대감 때문에 호재일까. 물론 증시에도 업&다운이 있어야 수익을 내든 손실을 내든 투자자들이 의욕적으로 참여를 할 수 있겠지만 요즘은 증시가 일부러 박스권에 가둬놓고 올라오면 악재로 때려서 누르고 너무 떨어지면 호재로 들어올리고. 이렇게 인위적인 박스를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이럴 때 월가 전문가들은 어떤 생각인지 들어보겠다. 하버 어드바이저리 코페레이션 측의 의견이다. 오늘 이탈리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임할 것이라는 소식만으로 미 증시가 상승했는데 이는 경기의 전반전만 보고 이긴 것으로 간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좀 성급했다. 아직 후반전이 남아 있다. 후반전이 뭐냐 하면 이탈리아 후임 총리가 어떤 사람이 임명되는지 봐야 된다. 이탈리아 관련한 게임은 이렇게 전반 후반이 있는데 전반만 끝났을 뿐이다. 다음 헌팅턴 에셋 매니지먼트. 이미 베를루스코니는 총리로서의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사퇴는 거의 수순이 될 것으로 본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새로운 총리가 임명되더라도 제대로 된 총리임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것으로 본다. 여전히 불확실성은 제거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세 번째(벨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CIO) 베를루스코니의 사임가능성은 여야의 보다 긴밀한 협력 하에 이탈리아 정부가 개혁, 즉 재정긴축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감을 높여주는 효과는 있었지만 단기에 판단할 만한 재료가 아니다. 이렇게 시장이 한 번에 반응할 만한 재료는 아니었다. 장기적으로 봐야 된다는 평가이다. 요즘 그리스에 이어서 국제 금융계의 관심을 이탈리아가 바통을 넘겨받은 상황인데 이런 만큼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치솟고 있다. 여기에 관련된 내용 보겠다. 도대체 왜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치솟는데 이렇게 다들 두려워만 하고 있는 것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보겠다. 월스트리트 저널이다. 제목에서 얘기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다는 것은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져서 이자를 더 많이 줘야만 사람들이 돈을 빌려준다. 반대로 이탈리아 측에서는 자금조달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부채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이 정도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겠지만 시장에서는 어떤 영향이 있을지 궁금할 텐데 지금 보는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 6.7%를 넘어서서 6.8%에 거의 근접하고 있다. 7%선이 사실상 위험 구간이라고 얘기하는 이유가 뭘까 LCH Clearnet 즉 런던 자금거래소 규정을 볼 필요가 있겠는데 런던 자금거래소에서는 AAA채권과 비교해서 채권 수식률 스프레드 즉 수익률 격차가 나는 이 수준이 4.5%가 넘는 채권에 대해서는 위험담보를 위한 증거금을 올리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에 이탈리아 채권에 이 같은 규정이 적용될 경우에 이탈리아 채권은 수요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시장에서는 이게 더 큰 문제라는 설명이다. 오늘 한 때 런던 자금 중개도 독일 프랑스 같은 이런 AAA등급 국채에 대한 이탈리아 10년만기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 즉 수익률 차이는 한 때 4.1%까지 근접해서 증거금 상향조치가 적용되는 4.5%까지 현재 0. 4%만을 남겨둔 상황까지 갔었다는 이런 내용이 들어 있다. 솔직히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6%든 7%든 1% 차이인데 무슨 큰 차이가 있겠냐고 생각했고 또 고위험 고수입 자산을 선호하는 수요만 얼마든지 존재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봤지만 이런 점에서 놓치고 있었던 부분을 이번에 알게 되었다. 어쨌든 4.1%까지 확대됐으니까 천장까지 왔다. 위험 수준까지 벼랑 끝까지 왔다는 인식이 맞긴 맞다. 다음 마켓워치 컬럼 내용이다. 제목에 보면 내부자거래에 대한 호재와 악재가 하나씩이 들어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설명에는 누구보다도 자신들이 일하는 기업들이 속한 업황이나 기업 경기에 대해 잘 아는 기업내부자들의 매도 매수 비율을 보면 향후 증시방향을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이고 이 생각이 크게 틀리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간단하게 소개하겠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의 임직원을 조사한 결과 스톡옵션을 행사하든 아니면 자사주를 거래하든 어쨌든 주로 사측으로부터 받은 주식을 적당한 때 시장에 파는 것이 주를 이뤘던 지난 40년 간의 평균 내부자 매도 매수비율은 2~2.5:1을 기록 중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난 8월 조정이 막 시작됐던 한달 동안 이런 내부자들의 매도 매수비율은 그 동안 평균에 비해서 현저히 낮았던 0.36:1을 기록했고 이것이 바로 시장이 조정에 돌입했다는 것을 시사했다. 그리고 9월 들어서는 0.85:1로 매도비율이 조금 늘어나면서 시장이 이제는 바닥을 쳤고 반등이 곧 나타날 것이라는 시그널이 이미 나왔었다고 한다. 그런데 가장 최근 결과가 궁금한데 지난 주에 이들 내부자거래의 매도 매수 비율은 3.79:1로 평균보다 좀 높아서 아무래도 기업내부자들의 투자의식은 현 상황을 매도타이밍이 아니냐 즉 앞으로 추가 상승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월가 사정이 이렇다는 얘기다. 한국경제TV 주요뉴스 ㆍ"고액 쪽집게 논술 단속 나선다" ㆍ`빼빼로데이` 앞두고 `초콜릿·사탕` 수입 급증 ㆍSM타운 `아이돌 스토리` 영화로 만든다 ㆍ[포토]이게 정말 신발이라고? 신을 수 없는 하이힐 사진 공개 ㆍ[포토]"마이클 잭슨, 타살" 주치의 머레이 징역4년 구형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