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4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올 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완화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원 연구원은 "4분기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492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전분기에 비해 적자 폭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4분기 가동률이 상승해 원가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기존 예상치를 웃도는 패널 출하증가(7~10%), 북미와 중국 TV 수요회복 추세, 고부가제품 매출비중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 유상증자에 따른 여파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오히려 재무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가복원이 빠르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4분기부터 다양한 IPS 패널 수요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세트업체들로부터 비교적 큰 폭의 선수금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며 "최근에 회사채(2500억원)를 포함해 총 6000억원의 차입금 조달에 성공한데다 LG전자와는 달리 회사측에서 공식적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일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현 주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 0.77배를 기록하고 있어 가격 매력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