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풍수] 생가의 地氣가 운명을 좌우한다!
사람만 생로병사의 윤회를 겪는 것이 아니다. 땅도 때(time)와 그 땅을 차지한 사람에 따라 지기가 왕성해지기도 하고 또 쇠약해지기도 한다. 이른바 지기쇠왕설(地氣衰旺說)이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처럼 절대 불변의 명당은 없고 영원히 흉한 땅도 없다.

주택의 지기도 끊임없이 변하면서 그곳에 사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데, 여러 질병 중 가족끼리 물려받을 확률이 높은 ‘가족력 질환(家族歷疾患)’은 생가(生家)의 입지와 그 집에서 태어나 살던 때와 관계가 있다고 한다. 식물도 풍토가 다르면 꽃과 열매에서 차이가 나고 또 군락을 형성해 살듯이, 사람도 그가 때어나 자란 풍토에 따라 말의 억양이 다르고, 성격도 다르며, 건강도 차이를 보인다. 가족력은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 같은 질병을 앓는 사람이 두 명 이상이면 가족력 질환이 있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나를 중심으로 부모, 조부모까지 직계 가족 3대의 병력을 확인한다. 한 지붕 아래 살았던 동기간은 성장한 후 멀리 떨어져 살아도 암 발생률은 비슷한데, 이것은 어렸을 때 같은 발암성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력 질환의 발병에서 특이한 사항은 수십년을 함께 살아온 부부는 같은 음식을 먹고 생활습관이 비슷하나 질병에서 가족력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 즉 먹을거리나 생활습관은 가족력 질병의 원인이 아니라는 연구 결과이다. 그런데 같은 집에서 태어나 자랐고 성장한 후 멀리 떨어져 사는 친척이라도 암 발생률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이것으로 사람의 건강은 그가 태어나 자란 집, 즉 생가가 입지한 터의 지기가 평생토록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또 천재(天才)는 말 그대로 하늘(天)에서 타고난 재능(才)을 말하듯이 사람은 각자 다른 지기를 받으며 태어난다. 사람이 성공하려면 ‘운을 잘 타고 나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여러 형제가 태어나 자란 생가라도 지기가 강할 때 태어난 사람은 달궈진 쇠를 두들기듯 좌절의 시간을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는다. 충북 음성의 궁벽한 산골에서 태어난 반기문 씨가 제8대 유엔사무총장이 되자 그의 생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도대체 반 총장이 어떤 집에서 태어났기에 세계의 대통령이 됐는가를 확인했다. 생가의 지기가 반 총장에게 깊은 영향을 미쳤음을 우리가 인정한 순례 행렬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윤보선 전 대통령, 심지어 근래의 노무현 전 대통령까지 유명한 인물의 경우 그들이 태어나 자란 생가를 중요시하고 또 그곳의 지기는 다른 곳보다 우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땅의 지기는 균등하지 않으며 장소마다 차이가 나고 나아가 끊임없이 변한다는 것을 우리가 부지불식간에 인정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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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랜 세월을 거쳐 그 집에서 많은 사람이 태어나고 또 살았겠지만, 유독 상기의 사람만이 유명해진 것은 때와 사람에 따라 지기를 달리 받는다는 지기쇠왕설이 유력한 근거이다. 천지만물을 탄생시키고 길러내는 땅은 생로병사를 겪는 우리 어머니들처럼 지기가 강한 곳과 쇠약한 장소가 공존하며 지기가 강한 장소를 택해 살아야 지덕(地德)이 발동해 부귀를 누릴 수 있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