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9년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차별화된 디자인 도입에 힘써
삼성동 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사옥,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 대표적

현대산업개발이 최고경영자인 정몽규 회장의 디자인 경영으로 건설 브랜드 가치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1999년 취임 직후 이어져온 정몽규 회장의 디자인 경영은 2000년대 초반 프로젝트를 시작해 2004년 준공한 삼성동 아이파크를 비롯, 현대산업개발 사옥, 수원 아이파크 시티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동 아이파크는 기존의 아파트와는 확연히 구분되는 하이테크한 외관과 9%에 불과한 건폐율 등 혁신적인 디자인과 친환경 단지설계를 인정받아 입주 이후 지금까지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또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지난 2004년 완성된 현대산업개발 사옥(아이파크 타워)은 인근의 한국전력 본사, 무역센터빌딩, 아셈타워 등의 절반 높이에도 못미치는 15층 규모지만 지금 62m의 원형 철골구조물과 건물좌측을 뚫고 지나가는 알루미늄 재질의 초대형 조형물, 빨간색으로 강조한 사각형의 출입구 등이 조화를 이루는 건축 디자인으로 이 일대의 랜드마크로 불리고 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디자인 경영으로 건설 브랜드 가치 'UP'
수원 아이파크 시티는 현대산업개발이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일대에서 단독으로 개발해 6,585가구 규모의 주거시설과 테마쇼핑몰, 복합상업시설, 공공시설 등이 어우러져 개발되는 민간도시개발 프로젝트다. 기존 아파트 외관의 틀을 벗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특화시키기 위해 정몽규 회장이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명장 벤 판 베르켈과의 협력을 추진해 탄생시킨 작품이다.

덕분에 이 단지는 숲과 계곡, 대지, 물의 파동, 지평선 등 자연을 모티브로 파크(Park), 워터(Water), 빌리지(Village), 시티(City), 필드(Field) 등 총 5가지의 비정형적 디자인이 아파트 외벽에 구현됐다.

이밖에 크루즈(선상호텔)를 컨셉으로 단지 전체를 주변도로보다 5m 정도 들어 올리는 데크식 설계를 통해 이국적인 단지 풍경을 자랑하는 경남 마산만 아이파크와 다이나믹한 입면디자인으로 보는 각도에 따라 빌딩의 모습이 달라보이도록 설계한 파고다 타워 종로사옥, 건물 외관에 LED 경관조명을 설치해 야간에 아름다운 모습의 연출되도록 디자인한 부산 센텀사이언스파크, 전통도자기의 부드러운 곡선을 연속적인 물결무늬로 상징화하고 지붕과 입면의 일체화를 강조한 국내 최초의 돔구장인 서남권 야구장 등을 선보이며 정 회장의 지속적인 디자인 경영을 통한 건설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