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류 팬이 '아이리스', '꽃보다 남자' 등 한국 드라마의 주인공이 돼 드라마 속 서울 명소를 찾는 특별한 여행에 나선다.

서울시는 한국 드라마 배경 속 서울을 여행하는 가상의 이야기 '한류스토리텔링' 공모전 우승자인 일본의 유링(29.여)씨와 홍콩의 비너스 청(24.여)씨가 14일부터 3박4일간 서울을 둘러보고 한국 문화를 체험한다고 밝혔다.

두 우승자는 각자의 어머니와 함께 3일간 자신들이 응모한 이야기처럼 '아이리스'의 광화문 광장과 청계천, '개인의 취향'의 북촌 한옥마을, '커피프린스 1호점'의 홍대 등을 차를 마시고 케이블카를 타면서 둘러볼 예정이다.

'찬란한 유산'에 나오는 설렁탕을 점심으로 먹고 무형문화재 장인에게 금박장식과 천연염색, 전통 소목공예도 배우게 된다.

'대장금'에서 문정왕후 역을 맡았던 박정숙씨가 이들과 함께 한정식 만찬을 하면서 한국문화와 음식을 소개하고 대장금 촬영 에피소드를 비롯해 한류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있다.

한국 여행에 관한 일본 블로그를 운영하는 유링씨는 "한류 드라마를 보며 서울과 사랑에 빠지게 됐다"며 "한류 촬영지도 방문하고 한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해 배우고 싶다"며 기대를 보였다.

비너스 청씨는 "가상 여행기를 작성하는 동안 내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인 것 같아 행복했다"며 "한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charg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