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아웃도어" 신세계 영업익 11% 증가
신세계이마트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 속에서도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는 12일 국제회계기준(IFRS) 개별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3481억원,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277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 9066억원,매출총이익은 9.7% 증가한 253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추석이 열흘 정도 앞당겨져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며 "영업이익에는 상품권 수수료 부문이 포함돼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웃도어 매출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40~50%에 달하는 등 패션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로 경기 둔화에 따른 소비 위축 우려에 비해선 선방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잦은 비와 최근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10% 이상의 신장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양호한 매출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신세계몰 적자,인천점 리모델링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진입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5월1일 이후 신세계에서 인적분할된 이마트의 3분기 매출은 2조8755억원,영업이익은 2456억원으로 집계됐다. 도현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성장세에 비해 이익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7월부터 시작된 상시최저가정책(EDLP) 완화로 인해 영업이익률의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존 점포 대비 매출 증가율 100%를 웃도는 트레이더스가 이마트의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 같은 수익 추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33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