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 열린 '베트남 펀드'의 수익자 총회에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한국투신운용 간 희비가 엇갈렸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12일 '미래에셋맵스 오퍼튜니티 베트남 혼합1호'의 수익자총회를 열고 펀드의 개방형 전환을 추진했으나 참석한 수익자 의결권이 총 펀드 계좌수의 과반수에 못미쳐 무산됐다고 밝혔다. 2006년 12월 설정된 이 펀드는 설정액이 1218억원으로 현재까지 14.63%의 손실을 내고 있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오는 26일 다시 수익자총회를 열어 안건을 통과시키기로 했다. 26일에는 과반수 이상 참석하지 않아도 총회가 성립하며,참석 의결권의 3분의 2가 찬성하면 일반펀드처럼 만기 없이 추가 납입과 환매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이날에도 수익자 총회가 무산되면 펀드는 폐쇄된다.

이날 수익자총회를 열었던 한국투신운용은 과반수 이상의 수익자 의결권을 확보해 '한국 월드와이드 베트남 혼합2호'의 만기연장과 개방형 전환에 성공했다. 2016년까지 만기를 5년 연장했고,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전환해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해졌다. 다만 추가 납입은 불가능하고,연장 후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는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