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스페인 BBVA와 업무제휴
우리금융지주는 스페인 2위 은행인 BBVA와 전략적 업무제휴를 맺었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이팔성 회장(사진)이 지난 11일 BBVA 본사가 있는 마드리드를 방문,현지에서 프란시스코 곤잘레스 BBVA 회장과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

두 금융사는 향후 △고객 및 영업기반 확대 △채권 관련 헤지상품 교환 △유럽 및 남미시장 상품 교차판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BBVA는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이 약 820조원으로,세계 35위(영국 금융전문지 더 뱅커 산정) 규모다. 지난달엔 서울지점을 개설,한국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BBVA는 문화권이 비슷한 남미시장에서 탁월한 영업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내년 초 우리은행이 브라질 현지법인을 개설할 때 이 회사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금융이 BBVA를 통해 3억달러 수준의 외화를 추가 확보하려던 당초 계획은 물건너갔다.

우리금융 측은 "구속성 외화차입 약정인 커미티드라인을 맺으려고 했지만 이번엔 제외됐다"며 "그쪽 사정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