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테러범 몽타주에 내 얼굴이 또…
영국 가디언은 스페인의 현역 의원인 가스파르 라마자레스(53)가 자신의 사진을 무단 도용한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12일 보도했다. 라마자레스 의원은 FBI가 자신의 얼굴 사진을 합성해 지난 5월 사살된 오사마 빈 라덴의 최근 모습을 재현,FBI 홈페이지에 게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10년 1월 FBI가 자신의 사진을 빈 라덴 사진 합성에 썼다는 사실을 알고 항의했으며 당시 FBI는 홈페이지에서 사진을 삭제하고 재발 방지 약속과 함께 사과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최근 라마자레스 의원은 FBI가 또다시 자신의 사진을 알카에다 2인자였던 아티야 압드 알 라만의 사진을 합성하는 데 사용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알 라만은 지난 8월 사살됐다.

라마자레스 의원은 "지난번 일도 이를 악물고 참았는데 이제 인내에 한계가 왔다"고 분개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