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경기 우려로 올해 3분기 회사채 발행 규모가 지난 2분기보다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원은 지난 3분기 회사채 전체 발행 규모가 30조9252억원을 기록, 직전 분기 39조2595억원보다 21.2% 줄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26조1777억원 대비 18.1% 증가한 규모다.

3분기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5조6080억원으로 전분기(10조4869억원)보다 4조8789억원 감소했다.

3분기 회사채 발행금액 감소는 일반 회사채의 발행 규모가 35% 넘게 급감한 데 따른 결과다. 올 2분기의 경우 금리 상승 우려로 일반회사채 발행금액이 평소보다 많았고, 3분기 이후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회사들이 사채 발행에 신중해졌다는 분석이다.

3분기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14조1357억원으로 2분기 22조246억원 대비 규모가 35.8% 축소됐다. 전년 동기 12조1379억원보다는 16.5% 확대됐다.

상환액(9조6947억원)을 제외한 일반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4조4410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순발행 규모(7조2458억원)보다 2조8048억원 줄어든 수치다.

발행목적은 운영자금(8조8065억원)이 가장 많은 금액을 차지했고, 시설자금(1조2773억원), 만기상환을 위한 차환발행(3조2197억원), 용지보상(3829억원), 건설(3160억원), 기타(1333억원)순으로 나타났다.

회사별 발행 규모는 생각대로티제칠차유동화(8700억원)가 가장 많았고, 대한항공·KT(6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회사의 발행금액(4조7660억원)이 전체 일반 회사채 발행액의 33.7%를 차지했다.

3분기 금융회사채 발행 규모는 16조7895억원으로 2분기 17조2349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14조398억원과 비교해선 19.6% 늘었다.

상환액은 15조6225억원을 기록, 3분기 금융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1조1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2분기 3조2411억원 순발행에 이어 순발행 기조가 지속됐다.

회사별로는 하나은행(1조7700억원)이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1조3000억원), 우리은행(1조 1900억원)순으로 나타났다. 상위 5개 금융사의 발행금액(6조4015억원)이 전체 금융회사채 발행금액의 38.1%에 달했다.

한편 월간 금융회사채 총발행액과 총상환액을 집계한 결과, 9월 금융회사채는 순발행에서 순상환 기조로 전환됐다. 6306억원 순상환을 기록했다.
3분기 회사채 30조9252억 발행…전기比 21%↓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