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돌아온다"…에스엠, 사상 최고가ㆍ이수만 2000억 갑부
그룹 소녀시대의 컴백 일정이 확정되면서 주식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컴백 일정을 연기했던 소녀시대는 신곡 ‘The Boys’의 공개 시기를 오는 19일로 발표했다. 동시에 이날 아이튠즈 등을 통해 신곡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한다.

12일 소녀시대가 소속된 에스엠은 장중 주가가 5만원선을 넘었고 상장된 이후 최고가인 5만900원을 찍었다. 오전 11시 현재 에스엠의 주가는 전날대비 2450원(5.12%) 오른 5만300원을 나타내고 있다.

에스엠의 주가는 지난 10일 11.47%에 달하는 폭등세를 기록한 후 전날에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날은 장초반부터 반등에 나서면서 장중 사상 최고가인 5만900원에 이르기도 했다.

따라서 시가총액도 8000억원을 웃돌고 있다. 에스엠의 최고가인 5만900원을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8434억원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의 시가총액도 2060억원(지분율 24.4%)으로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었다.

글로벌 한류 열풍으로 해외 로열티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에스엠 소속 걸그룹 '소녀시대' 새 앨범의 전세계 공개도 예정돼 있다. 에스엠은 이날 소녀시대가 미국 유니버셜 뮤직 그룹 산하의 메이저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즈(Interscope Records)를 통해 오는 11월 신곡 ‘The Boys’의 싱글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스코프 레코즈는 레이디 가가, 에미넴, 블랙아이드 피스 등이 소속된 세계적인 레이블이다. 여기에 소녀시대의 앨범은 유니버셜 뮤직 그룹을 통해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에 출시하기로 했다.

오는 19일에는 ‘The Boys’의 뮤직비디오도 SM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다. 한국에는 3집 앨범도 정식 출시된다. 소녀시대의 신곡 ‘The Boys’는 전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였던 테디 라일리의 작품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최고의 한류 콘텐츠 생산 기지"라며 "일본에서의 활동 증가에 따른 해외 로열티 증가와 스마트기기이용 확산에 따른 디지털 음원 수요 증가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4%, 214.8%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로열티 수입은 보아, 동방신기 등 확보한 팬츨을 보유한 소속 가수들에 힘입어 전년 대비 올해애는 24.3% 증가, 내년에는 157.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에스엠 타운 등 합동 공연을 통해 신규 아티스트의 일본 진출이 용이하고 소녀시대가 일본에 진출한 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이달 말 정규 앨범이 발매되면서 올해와 내년 음반 판매량은 각각 145만장, 90만장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지난 7일 공개된 소녀시대의 티저 동영상은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투브에서만 조회수가 300만건을 넘어섰으며, 유투브 내에서 이달 들어 최다 댓글 동영상과 최다 즐겨찾기 동영상으로 기록됐다.
"소녀시대 돌아온다"…에스엠, 사상 최고가ㆍ이수만 2000억 갑부
한경닷컴 김하나ㆍ김다운 기자 han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