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연예인 지망생들에게 성형수술비 명목으로 돈을 뜯고 성추행을 일삼던 연예기획사 대표가 구속됐다.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2일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성형수술비 명목으로 돈을 뜯고 성추행한 혐의(사기 등)로 이모(3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2007년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 강남구에 연예기획사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모(24.여)씨 등 연기자 지망생 14명에게서 성형수술비 명목으로 4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매니저와 연기자는 비밀이 없어야 한다. 옷을 벗고 사이즈를 재보자”며 임모(24.여)씨 등 5명을 추행하는가 하면 성관계 장면을 몰래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도 받고 있다.

TV 드라마 단역배우 출신인 이씨는 ‘드라마나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여자배우를 뽑는다’는 광고를 내거나 연예인 지망생들이 인터넷에 올린 프로필을 보고 범행 대상을 골라왔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