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하락폭을 키워 장중 1780선 아래로 후퇴했다.

12일 오전 10시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20포인트(0.85%) 떨어진 1779.82를 기록 중이다.

장 시작 전 슬로바키아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부결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EFSF 확대안 부결을 빌미로 닷새 만에 하락 반전한 것이다. 약보합권까지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재차 하락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 초반부터 꾸준히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각각 329억원, 242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은 닷새 만에 '사자'로 돌아서 51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차익 매수와 비차익 매물이 맞물리며 프로그램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현재 차익거래는 15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150억원 순매도를 기록, 전체 프로그램은 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보험, 의약품, 의료정밀 등 일부는 오름세다. 철강금속, 기계, 건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등이 1% 이상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시총 1∼10위권에선 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모비스, 삼성생명, KB금융을 제외한 전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상승폭을 줄여 재차 460선 아래로 물러났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0포인트(0.17%) 오른 459.86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