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2일 그동안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던 변수인 미국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코스피지수는 기술적인 부담에도 여전히 추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8월 이후 경험한 하락 구간에서 유럽의 위기가 가장 큰 지배력을 발휘한 소재인 것은 사실이나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역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일단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들은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의 2011년 국내총생산(GDP) 전망치의 평균이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최근 경제지표가 기대치를 웃도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무척 긍정적인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자극하고 경제 성장률 전망치 같은 기대값 자체를 높여 줄 수 있는 소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조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나흘 동안 7.7%라는 경이로운 상승률을 보여 기술적인 부담에 대해서는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하지만 추가적인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정이 나타난다면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