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정유 화학업종 가운데 화학업종을 선호한다며 2012년 중국 수요 회복을 겨냥해 순수 화학 업체인 금호석유호남석유를 업종내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정유 업체 중에서는 PX 관련 매출 비중이 높고 배당 수익률도 높아 주가 하방 경직성이 높은 S-Oil을 제시했다.

박연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정유 화학 업체 주가는 고점대비 30~40% 하락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반등이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된다"며 "정유 업체 PBR은 금융 위기 당시 대비 30%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2년은 2009년과 달리 대규모 증설이 없고, 화학 부문에서 견조한 실적이 창출 가능해 당시 수준까지 하락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며 "화학 업체도 사상 최대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었던 당시와 달리 2014년까지는 증설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수준이 유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럽 재정 위기가 신용 위기까지 확산되지 않더라도 유럽과 미국의 재정 지출 축소 등으로 실물 경기 둔화는 불가피해 보이고 GDP성장률 전망치도 하향 조정되고 있어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며 일정 수준의 반등 이후에는 주가 탄력이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화학 업종을 선호한다고 했다. 2011년 중국 소비가 긴축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위축되어 2012년 아시아 화학 업황은 개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11년 8월까지 누적 PE 소비량은 전년대비 -3% 역성장해 2011년 GDP 성장률 대비 소비 탄성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2년 수요 탄성치가 과거 10년 평균인 1.2배로만 회복된다면 선진국 경기 침체로 GDP 성장률이 7~8%로 하락하더라도 아시아 화학 업황은 개선될 것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정제마진은 2012년 정제 설비 증설이 2011년보다 많아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