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에스엠에 대해 해외 로열티와 디지털 음원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신규 제시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최고의 한류 컨텐츠 생산 기지"라며 "일본에서의 활동 증가에 따른 해외 로열티 증가와 스마트기기 이용 확산에 따른 디지털 음원 수요 증가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4%, 214.8%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로열티 수입은 보아, 동방신기 등 확고한 팬층을 보유한 소속 가수들에 힘입어 전년 대비 올해에는 24.3% 증가, 내년에는 157.6% 증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에스엠 타운 등 합동 공연을 통해 신규 아티스트의 일본 진출이 용이하고 소녀시대가 일본에 진출한 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이달 말 정규 앨범이 발매되면서 올해와 내년 음반 판매량은 각각 145만장, 90만장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에스엠의 지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35억원, 5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업이익은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내년에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1%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214.8% 급증할 것"이라며 "지난 3월 일본 대지진 영향으로 활동이 지연됐고 일본에서 발생하는 로열티 매출액은 일반적으로 6개월 후행해 정산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에서의 활동이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재개됐기 때문에 내년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