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슬로바키아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대안 부결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빌미 수준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증권사 임수균 애널리스트는 "슬로바키아 의회의 EFSF 확대안 부결에도 불구하고 이후 재투표 시기까지 기대감이 연장될 수 있다"며 "최근 단기 급등한 국내 증시가 이를 빌미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은 있지만 직접적인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슬로바키아 의회의 부결 소식이 유럽과 미국 증시 마감 이후 전해졌기 때문에 12일(현지시간) 해외증시가 충격을 받는다면 다음날 국내증시의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슬로바키아 의회의 재투표 시기까지 지켜보겠다는 관망심리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 애널리스트는 "슬로바키아 의회의 부결로 EFSF 확대안이 지연됐지만 유럽은행 자본확충 문제와 EFSF 레버리지안 등으로 시장의 관심이 희석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일(현지시간) 진행된 슬로바키아 의회의 EFSF 법안 관련 표결은 승인에 필요한 과반(76석)의 찬성표에 21표가 못 미친 55표의 찬성표만이 나왔다.

그러나 슬로바키아 의회가 조만간 EFSF 확대안에 대한 표결을 재진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이에 기대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