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바키아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을 부결한 것은 증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수가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시점이었던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2일 슬로바키아 의회의 EFSF 증액안 부결과 관련해 "이번 이슈는 단기적인 조정 요인에 불과할 뿐"이라고 진단했다.

조 연구원은 "슬로바키아가 EFSF 증액안을 부결한 것은 사실이나 정부에서는 승인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슬로바키아에서 2차 투표를 다시 하기로 한 데다 이번주 중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것이란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코스피지수가 나흘동안 7.7% 급등, 2010년 이후 4거래일동안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며 "기술적 부담이 있었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를 빌미로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하지만 시장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그리스 사태가 유럽 은행으로 전염될 것이란 우려였다"며 "유럽 은행권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대응책이 나오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급격한 조정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