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2일 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내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성엔지니어링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708억원(전분기 대비 -34.5%), 영업이익 24억원(-48.8%, 영업이익률 3.4%)으로, 당초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송 애널리스트는 3분기에는 특히 글로벌 경기 영향으로 쏠라셀 장비에 대한 신규 수주가 정체되었던 것으로 판단되며 LCD 장비의 주요 고객(LGD) 역시 추가 증설을 당분간 보류한 상황으로, 반도체 장비 부문의 경우에만 다소 현상 유지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판관비를 기존의 규모로 집행했을 경우 영업적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다소 보수적인 비용 집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외화자산(1억 달러 규모)에 따른 외화평가손익의 규모가 큰 편으로, 상반기에는 약 47억원의 외환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하반기에는 대부분 평가이익으로 환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모로코 정부의 대규모 쏠라셀 프로젝트에 장비업체로 선정됐고 미국의 웨이퍼 업체인 MEMC와의 전략적인 협력 하에 JV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따라서 쏠라셀 장비 부문에 대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이들 프로젝트의 실질적인 수주 및 매출 기여는 2012년 상반기부터 본격화될 계획이므로, 하반기 쏠라셀 장비 부문의 신규 수주는 대부분 중국 수요에 달려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4분기 중 중국의 신규 고객으로부터 쏠라셀 장비를 수주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반적인 영업 상황은 4분기 이후 점진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4분기 신규 고객 수주에 이어 내년 1분기중에 중장기 프로젝트(모로코 및 MEMC)들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이 이루어진다면, 향후 주성엔지니어링의 쏠라셀 사업에 대한 센티멘트는 점차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우증권은 하반기 실적 역시 당초 기대에 못 미침에 따라 2011년 연간 실적을 매출액 3574억원(-15.6%), 영업이익 183억원(-62.5%, 영업이익률 5.1%)으로 대폭 하향했다. 다만 2012년 상반기부터 중장기 신규 프로젝트들의 구체적인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2012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4468억원(+25.0%), 영업이익 271억원(+48.1%, 영업이익률 6.1%)으로 성장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