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빔 마이스 국제은행연맹(IBFed) 의장 겸 유럽은행연합회 집행위원은 12일 “한국 경제가 여전히 건실하기 때문에 유럽 투자자들은 한국을 중요하게 투자해야 할 국가로 여길 것으로 생각한다”며 유럽계 자금의 추가적인 이탈 가능성을 일축했다.

1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리는 IBFed 이사회 참석차 방한한 마이스 의장은 이날 “현재 경제지표나 상황을 봤을 때 최근 한국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유출은 한국 문제가 원인이 아니라 유럽 내 자본 재분배에 따른 문제로 본다”며 미래를 볼 수 있는 수정구슬이 없어서 확답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유럽 투자자들이 과거처럼 한국을 중요한 투자국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IBFed는 세계적 금융 현안과 국제 금융규제 개혁과 관련한 회원국 은행권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2004년 설립됐으며, 31개국이 회원인 유럽 은행연합회를 비롯해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한국, 중국,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은행협회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마이스 의장은 ”유럽 현지에서 한국 시장이 불안하거나 자금을 인출해야 하는 시장이라는 얘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며 ”한국경제가 탄탄해서 10년간 유럽 투자자들이 많이 투자해 왔으며, 최근 한국 경제에 해를 끼칠만한 움직임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 국가들의 재정 위기와 관련, ”최근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상호 연관성을 갖고 있어 유럽 문제 역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따라서 전 세계의 규제 당국을 조직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며, 국제은행연맹의 참여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이스 의장은 ”현재 유럽은 그동안 들어보지 못한 상당히 새로운 단계에 진입해 있지만, 항상 어떤 어려움이 생기면 유럽 통합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며 ”독일과 프랑스 총리 등 유럽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서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해결책이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각국 규제 당국의 조직화 움직임은 경제위기에 대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대응으로 생각한다“며 ”세계적인 해답이 필요하기 때문에 소통 채널이 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