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12일(현지시간) 클라우드 서비스와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OS) iOS5를 내놓는다. 삼성도 비슷한 형태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모바일 메신저 기능을 준비하고 있어 양사의 제품 경쟁은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넘어 서비스 분야까지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터치 등 기존 애플 제품 사용자들은 OS를 iOS5로 업데이트하면 애플의 클라우드 서비스(아이클라우드)와 모바일 메신저 기능(아이메시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애플 기기 소유자들 간에 공짜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클라우드에 저장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어떤 iOS 기기로든 접속해 공유할 수 있다. iOS 업데이트는 한국 시간으로 13일 새벽부터 아이튠즈를 통해 시작한다.

애플은 자사 iOS 기기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클라우드 저장공간을 제공한다.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올라간 콘텐츠는 30일 동안 저장되며 다른 iOS 기기에도 자동으로 저장된다. 장기 보관용 저장 공간도 1인당 5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며 더 필요한 사람에겐 돈을 받고 추가해준다.

아이클라우드 서비스의 특징은 사용자가 전혀 의식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지난 5일 사망한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는 "그냥 작동한다(just works)"고 표현했다.

삼성전자도 'S클라우드'라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또 '챗온'이라는 문자메시지 애플리케이션(앱 · 응용프로그램)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바다폰,안드로이드폰,아이폰 등에 탑재토록 공개할 계획이다.

애플과 삼성이 이달 중 내놓는 모바일 메신저 기능은 이동통신사의 문자메시지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각국 통신업체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 클라우드 서비스

cloud service.각종 소프트웨어와 사진,동영상,문서 등의 데이터를 '클라우드(구름)'에 올려 놓고 필요할 때 다양한 기기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일컫는다. 여기서 클라우드는 '서비스 사업자의 서버'를 의미한다.


김광현 IT전문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