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앞으로 1∼2개월간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잦아드는 가운데 코스피지수가 최고 2100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오현석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유럽 재정위기 사태는 시장이 원하는 해법과 유럽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 간 이견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는 점 등에 비춰 이후 1∼2개월간 관련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며 "코스피지수가 1840선을 중심축으로 1750∼2100 구간에서 움직일 전망이고, 최악의 시나리오상 저점은 1540선"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가는 유럽 위기 전염에 따른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을 일부 반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돼 세계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확률은 높아졌지만 미국 경기 흐름 등에 비춰 세계 경제가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경제의 저성장 흐름이 고착화될 가능성은 있지만 민간부문 건전성, 경기부양 정책 효과 등을 고려하면 더블딥(이중침체) 우려는 완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현재 주가는 과거 기업실적 하향 조정 평균치인 20% 정도의 감소분을 선반영한 수치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0.1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 투자전략으론 배당투자가 가능한 경기방어주 편입과 적정 수준의 현금 보유, 경기민감주 내 업종 재평가 등을 고려한 '바벨전략'을 권했다.

관심업종으론 정보기술(IT)과 은행, 통신과 필수소비재, 자동차와 보험, 등을 꼽았다. 관련 종목으론 KT&G, KT, 현대차, GS건설, 현대홈쇼핑, 현대해상, 삼성전자, KB금융 등 8개 종목을 제시했다.

그는 "IT업종의 경우 미국 더블딥 리스크 완화와 달러 강세 및 상품가격 안정 구도에서 유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은행은 유럽 은행위기 확산과 외화 유동성 우려로 과도한 하락을 거쳤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