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MB 내곡동 사저 자신 명의로 이전

이명박 대통령은 퇴임 후 옮겨 갈 서울시 서초구 내곡동의 사저 땅을 장남 시형(33)씨 명의에서 대통령 앞으로 즉시 옮기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11일 발표했다.이 대통령은 내곡동 사저 땅을 자신이나 부인이 아닌 아들 시형씨 이름으로 사들여 편법매입 논란에 휘말렸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당초 계획보다 빨리 언론에 노출돼 이미 공개된 만큼 이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 하기에 앞서 가족들에게 시형씨 앞으로 된 내곡동 사저 땅을 매입절차를 거쳐 즉시 대통령 앞으로 바꾸도록 했다”고 말했다.이 대통령은 사저 땅 매입을 위한 자금은 기존의 강남구 논현동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사저 땅을 직접 살 경우 보안 등 여러 문제가 있어 아들이 사도록 한 뒤 건축허가 시점에서 대통령이 매입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최근 언론보도로 퇴임 후 옮겨갈 사저에 관한 구체적 사실이 공개됨에 따라 더 이상 늦추지 않고 즉시 구입절차를 밟기로 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