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11거래일만에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11일 오전 10시 12분 현재 LG전자는 전날보 2000원(2.64%) 하락한 7만3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주문창구인 C.L.S.A를 통한 매도주문이 활발하다.

LG전자 주가의 하락 반전은 지난달 23일 5만8200원을 기록한 이후 30% 이상 상승, 이날 장중에서 7만7000원선까지 오르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 LG전자 휴대폰은 예상치를 다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LG전자 휴대폰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추정치)는 총 출하대수 2260만대,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450만대로 영업손실액이 800억원 수준(영업적자율 -3%)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업종의 상승세가 눈에 띄는 상황에서 이런 흐름이 향후 업종 별로 차별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종욱 하나UBS자산운용 투자전략 부장 역시 "수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추세적 상승이라고 판단하기 어렵다"며 "IT 업종 내에서도 하위 업종 별로 상승 흐름이 달라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부장은 "디스플레이나 TV 등과 관련된 부분은 다른 부분보다 시간이 좀 더 소요될 가능성이 크다"며 "반도체나 휴대폰과 관련된 부분은 최소한 부정적인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