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세계 최대 곡물회사이자 사료 및 식품 회사인 '카길'의 국내 대두유 시장 진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40만원으로 제시됐다.

이 증권사 김주희 연구원은 "'카길'이 2013년까지 국내에 대두 가공공장을 짓고 대두유 생산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 회사의 연간 생산규모는 75만t 수준으로 현재 CJ제일제당의 생산량 65만t 을 넘어서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 영향으로 인해 국내 최대 대두유 생산업체인 CJ제일제당의 주가는 전날 4.4%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카길의 국내 대두유 시장 진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카길이 자사 원재료를 사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인지도를 감안하면 일방적인 시장 잠식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기준 CJ제일제당의 대두유 매출액은 1800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4000억원 수준에 이른다는 것. 또한 2014년 CJ제일제당의 전체 매출(IFRS 연결 기준) 중 대두유 매출 비중은 4.3%에 불과해 같은 해 카길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관련 매출이 50% 감소한다고 가정하더라도 CJ제일제당의 전체 매출 감소폭은 2%로 미미한 수준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