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서울 용산미군기지(용산공원)가 남산과 한강을 연결하는 열린 국가공원으로 조성되고 인근 캠프킴 유엔사 등 복합시설조성지구는 상업·업무·주거 등이 어우러진 고밀도 복합개발이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제7차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러한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을 11일 확정·고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용산공원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은 지난 5월 지정한 용산공원정비구역을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하기 위한 중장기 기본 정책방향을 담고 있다.기본계획에 따르면 용산공원은 생태를 기본으로 문화·역사 등 다양한 가치를 수용하는 열린 국가공원으로 꾸며진다.생태축공원·문화유산공원·관문공원·세계문화공원·놀이공원·생산공원 등 공원의 주변 여건을 감안해 6개 단위 공원으로 구분되고,숲 들 내 습지 등 우리나라 대표 경관요소가 도입된다.자전거길 등 친환경적인 내부 교통 순환동선 체계도 구축된다.자발적 참여를 통해 창작·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컨텐츠도 개발된다.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원의 구조,성격,운영·관리 측면에서 10가지 추진 전략도 마련됐다.

캠프킴 유엔사 수송부 등 복합시설조성지구는 용산기지 이전재원(3조4000억원)을 마련하고 신분당선 등 주변 개발과 연계한 지역 거점 역할을 하도록 복합 용도로 개발된다.이들 지역은 용적률 800% 이하의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되고 구체적인 높이와 용도는 2014년 복합시설조성계획을 수립할 때 서의시와 협의해서 결정된다.캠프킴은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도심을 연결하는 지역거점으로,유엔사와 수송부 부지는 신분당선 역세권 기능과 한남뉴타운의 중심기능을 도모하고 이태원특구와 연계된 국제교류 거점으로 육성된다.

공원조성공사는 용산미군기지 이전시기(2016년 말)에 맞추어 2017년부터 착수하고 3단계에 걸쳐 2027년 마무리된다.총 사업비는 1조2000억원으로 추정되며 국가와 서울시간 분담비율은 향후 관계기관의 협의를 거쳐 2014년 공원조성계획 수립 때 결정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설계공모를 통한 기본설계(2014년까지),공원조성계획 수립(2014년),단계별 실시계획(2016년 이후) 등 후속 절차를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