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소비자 친화적' 직영체제 매장 운영
하이마트는 1999년 출범 이후 국내 굴지 가전업체들의 자체 유통브랜드를 제치고 최대 전자제품 유통 전문기업의 위치를 굳게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고 올 6월엔 증시에 상장됐다.

하이마트는 2020년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고 회사 가치를 20배로 키운다는 '비전 202020' 아래 뛰고 있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국내 직영매장을 367곳으로 늘리는 한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하이마트의 최대 강점은 전국 곳곳의 300여개 매장과 11개 물류센터,11개 서비스센터 등을 모두 직영체제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매장 당 면적이 1000~3300㎡로 일반 대리점보다 훨씬 크고,다양한 브랜드의 상품을 비교하면서 구매하기 쉽도록 배치해 '소비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매장마다 '세일즈 마스터'가 배치돼 친절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구매한 제품은 국내 어디서든 24시간 안에 무료로 배송하며,자체 서비스망을 통해 애프터서비스(AS)를 신속하게 제공한다. 구매액의 0.5%를 적립해주는 '하이마트 포인트카드'의 회원 수는 1300만명을 넘었다.

하이마트의 등장은 중소 가전사가 개발한 독자 브랜드의 판로를 뚫는 계기가 됐다. 품질이 좋으면 종소업체들의 브랜드를 적극 우대하고 직거래하는 정책을 펴온 덕분이다. 특히 동일 품목의 다양한 브랜드를 함께 진열하도록 한 하이마트의 정책은 중소업체들이 품질과 디자인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도록 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위니아만도 등의 국내 가전업체는 물론 소니 브라운 필립스 등 외국 브랜드를 포함해 110여개사의 제품 1만5000종을 판매하고 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