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 현대ㆍ대치 우성 등 24개 단지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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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정비예정구역 64곳 신규 지정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재건축은 보류
광장동 '워커힐아파트' 재건축은 보류
서울 개포 · 일원동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개포현대1차,개포한신아파트 등 64개 지역이 재개발 · 재건축 대상지인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은 노후도 안전진단 등 재개발 · 재건축 요건을 충족하면 조합설립 등을 거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개포한신 등 64곳 신규 지정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도시 · 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6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정비예정구역 후보지로 올라온 73곳 중 △주택재개발구역 8곳 △공동주택 재건축 구역 24곳 △단독주택 재건축구역 32곳 등 64곳을 정비예정구역으로 새로 지정했다.
또 이미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재개발(2곳),단독주택재건축(2곳)구역의 변경안도 통과시켜 68곳의 정비예정구역을 최종 확정했다. 이들 구역은 이르면 이달 중 최종 고시된다.
아파트 재건축 예정구역 중에서는 개포지구 내 개포현대1차,개포한신,개포도곡한신아파트 등이 대표적인 단지다. 이곳은 향후 인센티브 여부에 따라 많게는 230~250%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최고 35층 높이 아파트 단지가 건설될 예정이다.
대치동 대치우성1차,도곡동 삼호아파트,반포동 궁전,문정동 가락1차현대아파트 등 강남권 아파트 단지들도 대거 정비예정구역에 포함됐다. 단독주택 재건축구역으로 지정된 방배동 528의 3 일대,둔촌동 70 일대 등 32곳도 향후 7~12층 규모의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진다.
리모델링을 추진해오다 재건축 사업으로의 변경이 논의돼 관심을 모았던 광장동 워커힐아파트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예정구역 지정이 보류됐다. 광진구 관계자는 "주민들 간 리모델링과 재건축 추진 방향을 놓고 견해 차이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어 쉽게 결론을 내리기 어려운 곳"이라고 전했다. 또 단독주택 재건축 대상인 △등촌동 365 일대 △신월동 207의 1 일대 △신림동 562 일대,주택재개발 대상인 미아동 767 일대도 지정요건 미달,찬반의견 대립 등의 이유로 정비예정구역 지정에서 제외됐다.
◆서울지역 마지막 지정
이번에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새로 지정된 64개 정비예정구역은 서울시가 지정하는 마지막 정비예정구역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서울시에 남은 양호한 저층주택 지역이 대부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지정을 끝으로 추가 지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주변 기반시설과 연계된 생활권역별로 사업을 추진하는 '주거지 종합관리계획'에 따라 정비사업을 추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신규 지정된 정비예정구역은 종전과 달리 고시 이후에도 개별적인 건축행위가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재산권 침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앞으로는 정비예정구역의 건축물 증 · 개축을 자유롭게 했다"며 "다만 건축행위가 활발해지면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더라도 노후도가 떨어져 정비사업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비예정구역
'도시ㆍ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라 지정된 재개발ㆍ재건축 후보 지역이다. 정비예정구역이 주택노후도ㆍ호수밀도 등의 요건을 충족하면 정비계획 수립 이후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이후 주민들은 조합설립을 통해 재개발ㆍ재건축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